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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양인가?(2016/01/14) 한목협 신년예배

시편 23편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하나님의 선하신 도움으로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시편 23편은 가장 많은 성도들이 좋아하는 성경 중에 하나입니다. 오늘은 각도를 약간 달리해서 교회의 입장에서 교회가 양이고 하나님이 교회를 인도하는 목자의 입장에서 말씀을 상고해 보겠습니다.

한국교회가 양이고 하나님이 목자이시라면 당연히 “푸른 풀밭, 쉴만한 물가로 인도함 받아서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라고 고백해야 되겠지요. 양은 우리가 잘 아는대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아무런 조치도 없는 짐승입니다. 또한 양은 지독한 근시여서 가시거리가 50Cm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움직이는 것은 다 따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힘으로 살 수 없기 때문에 무리지어 사는 특징이 있지요. 또 잘 속고, 잘 넘어지고 넘어지면 일어나지 못하는 연약함이 있습니다.

때문에 양은 목자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양은 자신의 연약함을 알기 때문에 목자를 전적으로 의지합니다. 교회가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할 때 교회는 부흥되었습니다. 카타콤에서 예수님을 위해 생명을 버리고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 모진 박해 속에서도 교회는 부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후 313년 밀라노 칙령이 발표된 이후로 외적으로 교회가 팽창하고 성장했지만 내부적으로는 교회가 변질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중세교회를 비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중세 지도자들과 다른가? 예레미야 17장은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고 밝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부패함이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교회에 돈이 몰리고 사람이 몰리고 권한이 주어지고 명예가 주어지면 누구나 교만하기 쉽습니다. 더군다나 교권이 세속권력 위에 군림하는 그 때 교회가 타락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동일한 권세가 우리에게 주어지면 우리는 어떡할까? 그들보다 나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도자가 교만해졌을 때 자신이 양임을 망각하는 것이지요. 굳이 하나님의 말씀대로만 살아야 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상관없이 자기 가고 싶은 대로 가는 겁니다. 문제는 뒤에 있는 양은 앞에 있는 양만을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뒤에 있는 양은 목자를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앞에 가는 양이 잘못 가면 뒤의 양은 잘못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중세교회는 ‘교황무오설’ 같은 말도 안 되는 많은 어리석음을 행했습니다. 그와 동일한 어리석음이 한국교회에도 보여지고 있습니다. 돈과 권력과 명예가 주어질 때 저를 포함해서 한국교회 목회자는 자신이 양임을 잊어버렸습니다. 공부를 많이 하니까 교만해졌습니다. 교회가 부흥되니까 자기가 굉장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양”이라고 말로는 하면서 여우처럼 사는 지도자들, 늑대 같은 지도자들, 사자같이 군림하는 지도자들이 생기게 됩니다. 결국 지도자가 길을 잃었을 때 그 뒤를 따르는 많은 양들도 함께 길을 잃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여기 대부분은 부흥하는 교회에서 오신 목사님들이실 겁니다. 우리가 한국교회를 갱신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무엇입니까? 우리도 같은 어리석은 양에 불과합니다. 나는 어리석은 양이라는 진정한 고백이 있을 때 우리가 하나님을 바로 따라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 외에는 의지할 것이 없을 때, 하나님만 바라보고 따라갈 때 우리를 따르는 교인들은 바른 길을 찾게 될 것입니다.

말로만 아니라 “정말 나는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진심으로 고백할 때 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교회를 갱신시키십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새롭게 하십니다. 한국교회를 가장 사랑하는 분은 우리가 아니고 하나님이십니다.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함을 바로 받으면 한국교회는 아무 문제없습니다.

우리가 겸손하면 한국교회는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의 목자는 양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선한 목자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는 큰 고통을 지시기까지 우리에게 주시고자 한 것이 무엇입니까? 건강입니까? 땅의 복입니까? 그거 위해서라면 십자가를 지실 이유가 없습니다. 십자가 안 지고도 얼마든지 주님은 병자를 고치셨고,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이고도 남기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신 이유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인 천국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목자가 참으로 원하는 목적지는 천국입니다. 그런데 먹고 살만해지니까 우리의 궁극적인 관심이 천국을 떠나 땅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되었습니다. 땅의 성공, 땅의 부귀영화에 마음을 뺏기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우리 모두는 예외라고 자신할 수 없을 겁니다. 정말 천국이 있다고 믿고 천국의 상급을 사모한다면 굳이 그렇게 까지 큰 교회를 사모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큰 교회 목사가 천국 가서 더 큰 상을 받습니까? 오히려 반대의 확률이 더 많습니다. 입으로는 “천국, 천국” 하면서 땅의 영화에, 땅의 상급에, 지금의 현재적 보상에 더 마음을 뺏기고 있습니다.

참으로 선한 목자이신 우리 주님이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시고, 우리에게 주시기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주님 앞에 서는 날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이 칭찬을 바라보며 주님을 똑바로 따라갈 때 한국교회에 소망이 있을 것을 믿습니다. 나는 양인가? 다시 한 번 자신을 점검하고 양이 되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전적으로 따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진희근 목사  승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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