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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거부당한 대통령,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야 하나?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소추를 당하였습니다. 국회가 대통령이 위헌이나 위법 행위를 하였다고 하여 탄핵을 발의하여 파면을 요구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건국 이래 이 같은 일이 두 번째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갑자기 그 선장을 잃어버렸습니다.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이 한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국민의 요구에 응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신들이 뽑은 대통령을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국회의원들을 시켜 끌어내리는 첫걸음을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234명의 국회의원들과 길거리에서 한 달 넘게 토요일마다 촛불을 든 사람들은 자신들이 행한 일이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자랑스러워하며 축배를 들고 있습니다. 다른 한 편에서는 탄핵 반대를 외치는 소리도 들립니다. 나라는 지금 커다란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사람의 일은 정말 모릅니다. 일이 이렇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부모를 잃고 가장 가까이에서 서로 아끼며 살아야 할 남매들을 한 번도 청와대에 부르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가족 관리를 한다더니 너무나 어이없게도 엉뚱한 여성에게 마음을 빼앗겨 일생을 망쳐버렸습니다. 역대의 대통령들이 전부 자식 때문에 비난을 받아도 대통령직을 그만두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순실, 정유라, 차은택, 고영택 등이 대통령 곁에서 힘을 행사했다고 하니 국민들이 전부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그건 참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이상합니다. 꼭 같이 국정농단 사건인데 왜 자식은 괜찮고 보통 사람은 안 되는 것일까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리 모두가 일종의 특권 의식 비슷한 감정을 가진 것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이나 자신의 피붙이를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나와 우리 가족은 적어도 괜찮은 존재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남이 나와 우리를 특별하게 여겨주면 처음에는 약간 의아해 하다가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당연히 그래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와 모든 면에서 비슷한, 별 볼일 없는 사람을 누군가가 지위가 있는 사람이 특별히 여기면 썩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나아가 부당하다고 생각하기 일쑤입니다. 그런 판단을 하는 사람을 수준 없는 사람으로 얕잡아 보려 합니다. 잘 생기지도 못하고 학벌도 없어 보이고, 그래서 사실 아무 것도 아닌 최순실이 대통령의 총애를 받아 마음대로 휘젓고 다닌다는 것은 속이 뒤틀려 참을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이 어떻게 그런 사람과 가까울 수 있는가? 그 정도 수준이라면 나는 대통령을 존경할 수 없고, 대통령과 함께 할 수 없다! 내 자존심이 너무 상한다!” 이런 생각이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 든 것이 아닌가 합니다. 대통령은 특별한 모습으로 특별한 생각을 하며 특별하게 나라를 이끌어가 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모든 국민이 실망할 정도 박 대통령은 너무나 평범하였습니다. 비서관 장관들은 내버려 주고 늘 평범한 아줌마와 놀았습니다. 평범한 아줌마처럼 머리 손질, 얼굴 손질에 바빴고, 평범한 아줌마처럼 돈 있으면 옷 맞춰 입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냥 자기 딸 좋은 대학 보내는 데 정신이 팔린 평범한 아줌마의 친구였을 뿐이었습니다. 너무나 평범하고 속물 같은 주변의 아줌마와 닮은 모습에 평범한 아줌마들, 그 아줌마의 아들 딸들이 그를 버렸습니다. 순식간에 혼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찰싹 달라붙어 있던 문고리들도, 출세한 인간들도 모두 대통령을 내동댕이쳤습니다. 영원히 혼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길이 달리 없습니다. 부르신 분께로 돌아가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 소리가 들리면 좋겠습니다.

이성구 목사  시온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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