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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들어보자

신영복은 참된 인간으로 살아가는 길은
자연으로부터의 독립이나 궁핍으로부터의 독립이 아니라
인간이 쌓아 올린 권력과 부로부터 독립하는 것이며
무한한 욕망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길은 신앙의 길과 다르지 않습니다.

왜 하느님은 아브라함을
갈대와 우르에서 불러내셨을까요?
“남보다 더”라는 탐욕으로부터 탈출이었습니다.

하느님은 더 이상 이런 탐욕에 물들지 않게 하려고
40년이란 그 오랜 세월을 만나를 먹이면서
광야에서 훈련시키셨던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마음속에서 이글거리며 타고 있는
무한한 욕망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사람들을 향해
“너희는 무엇을 보러 광야에 갔더냐?”라고 묻고 계십니다.

그것은 바람도, 갈대도.
그리고 화려한 옷을 보려함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광야에서 들려주는 예언자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요한은 무엇을 들려주었을까요?
그것은 ‘남보다 더’라는 탐욕으로부터의 자유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말씀이 아니더냐?
그런데 그 예언자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여기에 있다”

주님이 보여주신 말씀,
그것은 십자가의 진리 안에서 들으라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 남을 죽이던 탐욕스러운 십자가에서
이제는 남을 위해 나를 줄 수 있는 사랑으로 돌아가라는 예언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생명과 축복으로 이끌어 줄 복음입니다.

최은식 신부  강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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