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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침묵하라

요한의 아버지는
계명을 지키며 의롭게 살아왔지만 자식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천사가 나타나
아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해 주었습니다.

이 말은 위기 속에
보여주신 희망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이미 자신과 아내가 늙었으니 믿을 수 있도록
표징을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탐욕과 무지,
부정적인 생각들 때문에
오고 있는 희망을 보지 못했습니다.

천사는 기쁜 소식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벙어리가 되어
말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가끔 침묵해야 할 때에
침묵하지 못하고 외치는 소리가 진리인 것처럼 들려질 때 마음이 아플 때가 있습니다.

뜻으로 보지 못하고
표징으로 보려는 어리석은 마음 때문입니다.

군자는 이익을 보지 않고
뜻을 본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선택할 때 뜻을 보지 못하고
눈 앞에 있는 이익을 보고 판단하다면
곧 후회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차라리 침묵해야 합니다.

지금 최순실 국정농단과 탄핵 앞에서 우수히 쏟아지는
변명과 거짓, 정죄를 멈추고 차라리 침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태어날 아기는
우리가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분명히 들려줄 것입니다.

이 아기는 우리 모두를 향해
이렇게 외칩니다.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죄를 용서 받을 것이다."(루가3:3)

그리고
"주의 길을 닦고 그의 길을 고르게 하여라.
모든 골짜기는 메워지고 높은 산과 작은 언덕은 눕혀져
굽은 길은 곧아지며 험한 길은 고르게 하라." (루가3:4-5)

최은식 신부  강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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