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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 우리에게 들려온 큰 소식

사랑의 손길을 바라고 있는 사람들

서울에 가면 ‘거리의 천사들’이라는 봉사 팀이 있습니다. 서울 종로에 노숙자를 위한 숙소를 마련하는 등 주로 밤에 노숙하는 분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입니다. 지난 19년간 노숙자 선교사역을 계속해 왔습니다. 대표로 있는 안기성 목사님은 저와 함께 지난 18년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를 통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교회의 갱신, 코이노니아를 위해 힘써 왔습니다. 장로교 통합측의 개혁적인 목회자들을 대표하여 늘 교회가 교회답기를 기도하며 헌신하는 목사로서 아름다운 사역을 하는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서울에서 이런 사역을 위해 가장 열심히 협조한 교회는 서울 시내에 있는 큰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에 자리 잡은 이제 설립 30년 된 ‘명선교회(배성태 목사)’가 노숙자들을 위한 ‘러브피플하우스’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서울 종로구 이화동에 위치한 러브피플하우스는 지하 1층, 지상 2층, 건평 450㎡의 단독주택을 임대해 노숙자를 위한 숙소 및 쉼터로 리모델링하였습니다. 지난 1월 17일 개관한 <러브피플하우스>는 명선교회가 성탄절 헌금을 바탕으로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그와 함께 앞으로 교회 성도들이 분야별 재능기부를 해서 노숙자들을 교육하고 자립하도록 적극 도울 예정입니다. <거리의 천사들>은 1997년 IMF를 경험한 이후부터 지하도에 거주하는 노숙자들을 집중적으로 찾아다니며 병원안내 및 쉼터 소개와 함께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일년내내 봉사활동은 진행되어야 하지만 겨울이면 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까 어려움이 더해지는 것을 보게 되는 것도 있지만, 성탄절을 맞으면서 사람들은 자연히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손을 펴게 되지 않는가 합니다. 구세군 자선 남비 종소리도 성탄절을 앞두고 곳곳에서 울립니다. 예수님이 오신 이유를 세상도 다들 아는 느낌입니다.

청십자 사회복지회를 운영해 보라?

우리교회에 큰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복음병원을 세우고 청십자 의료보험 조합을 운영해 우리나라가 건강보험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는 한국최고의 사랑의 봉사자 장기려 박사가 세운 청십자 사회복지법인을 운영해 볼 수 없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동안 장기려 박사가 세운 법인이라 장 박사가 평소에 출석했던 괴정의 산정현교회와 그 교회의 지도자들이 운영을 주도해 왔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새로운 운영 주체를 찾아 나섰고 그 손이 우리에게 닿게 된 것입니다. 그 법인은 지금 모라 종합복지관을 비롯하여 여러 곳의 복지단체를 시와 구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에 있습니다. 갈수록 우리 사회에 복지 기관은 많아지는데 대부분을 불교가 세운 복지법인에서 위탁을 받아가는 실정이라 상황을 아는 분들은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내년 복지예산이 400조 전체예산 중 120조원이 넘어서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예산입니다. 그런데 많은 복지예산이 어디론가 새어나간다는 소리가 들린 지 오래입니다. 정직하지 못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항상 부정직함이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교회는 전도 교육 치유(봉사) 세 가지를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받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사역이기 때문입니다.(마4장) 전도와 교육, 열심히 해 왔습니다. 이제 반드시 정직한 사람들이 맡아야 할 봉사를 그리스도인들이 접수해야 할 시간이 아닌가 합니다. 10억 이상의 기여금이 필요한 복지사역이지만 교회와 함께 누군가의 헌신이 있으면 시작이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나님의 적극적인 인도하심을 기대합니다.

이성구 목사  시온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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