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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성탄절, 새로운 역사의 시작입니다

사회복지법인 청십자복지회를 운영합니다

지난주일 우리는 신년 예산안 처리와 ‘사회복지법인 청십자복지회’의 운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다루는 공동의회를 열었습니다. 예산안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편성하였고, 극동방송을 통해 방송선교에 동참하고. 필리핀 세부성경대학의 재건을 위해 개인 후원금을 포함하여 4천만원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우리교회가 처음 세부성경대학을 세우던 20여년 전에 6천만원 정도의 후원을 한 적이 있고 건축 공사 진행을 빠르게 하기 위하여 기능자들을 파송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동안 남후수 선교사의 본국사역으로 말미암아 중단된 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성경대학과 함께 훈련원을 만들고 기숙사까지 구비하면 방학 때 학생들이 필리핀에서 각종 훈련을 받는 일도 가능할 것입니다.

예산안 처리와 함께 우리의 관심사였던 청십자 법인 운영 문제도 다루었습니다. “사회복지법인 청십자복지회”는 우리나라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인 성산 장기려박사가 창립한 법인입니다. 장박사님은 영도에서 천막을 치고 시작한 의료 봉사 사역을 복음병원 설립으로 연결하여 마침내 고신 의과대학 복음병원으로 발전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신 분입니다. 그는 북한 김일성을 수술한 의사로 유명하고, 한 때는 아시아권에서 유명했던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고신대학이 의과대학을 열기 전에는 인제대학 부산대학 등에서도 가르쳤던 연고로 그 대학들도 장기려박사 기념관을 만들어 놓을 정도로 그는 많은 기여를 하였습니다. 특히 가난한 분들을 위한 청십자 의료보험을 개발하여 국가적 사업으로 만들도록 한 공로는 엄청난 것입니다. 복음병원 원장으로서 그가 끼친 영향은 막대하였습니다. 병원 경영이 어려울만큼 가난한 환자들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장 박사님이 어느 날 돈이 없는 환자를 수술하고서 경리실에 “내 월급에서 공제하라”고 하였을 때 돌아온 대답은 길이 기억할 걸작품입니다. “원장님, 이제 월급에서 공제할 돈이 없는데요!” 다음 달 월급을 이미 몽땅 다 털어버려 남은 것이 없던 장기려박사. 그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주일에는 늘 성경을 공부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부지런하기 짝이 없는 분으로도 유명합니다.

주*조*장 정신의 청십자

그런 장 박사님이 유형으로 남긴 유일한 재산인 공익법인 청십자 사회복지법인을 우리더러 인수하라는 것은 놀라움이자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공동의회는 원칙에 찬성하였고, 당회에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전권을 위임하였습니다. 공동의회 이후에 이어서 열린 당회는 “청십자 법인을 원칙적으로 인수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인수위원회에서 살펴본 후에 확정하기로 가결”하였습니다. 운영을 위하여 1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데 그 재정은 교회가 재개발 무산과정에서 주식회사 쌍용을 설득하여 받은 1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돈은 우리가 헌금한 것이 아니고 담임목사가 다소 억지를 부려 받은 자금이므로 우리 교회를 위하여 사용하기보다는 사회 환원의 성격을 가지는 복지법인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합당하게 여겨졌습니다. 교회를 리모델링하고 교육관을 건축하는 것은 우리가 헌금하여 하는 것이 도리일 것입니다.

"청십자 정신은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주기철 목사의 순교, 조만식 선생의 순국, 장기려 박사의 순봉이라는, 세 분 이름의 첫 자를 딴 '주조장 정신'을 강조하면서 사랑 희생 봉사를 실천하려 하고 있다." 현재 청십자 법인의 상임이사직을 맡고 있는 산정현 교회 박영규장로님의 말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에게 2016년 성탄에 주신 엄청난 은혜를 감사함으로 받아 지역사회를 제대로 섬기는 교회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

이성구 목사  시온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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