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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클어진 세상은 누가 움직이는가?

난민들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세계는 끊임없이 난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보트를 타고 탈출하는 바람에 ‘보트피플’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도 탈레반 때문에 오랫동안 난민을 많이 만든 나라입니다. 근년에는 내전을 피해 시리아를 떠나온 무슬림들이 유럽전역에서 난민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반군과 정부군의 전투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터키를 거쳐 유럽으로 목숨 걸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끊임없이 이탈리아로 건너오는 사람들 때문에 이태리 정부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북한주민들은 탈북했지만 중국이 난민지위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난민 문제로 갈등하다가 결국 영국이 유럽을 이탈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영국 사람들은 유럽연합 어느 한 나라에만 입국하면 28개국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제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마침내 유럽연합 자체를 떠나기로 한 것입니다. 난민은 세계의 골치덩어리로 여겨지고 있고 난국을 풀기 위하여 대한민국 정부도 난민을 받아 주어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저 난민은 세계 시민 모두에게 골치 아픈 존재로만 생각하기 일쑤입니다. 실제로 메르켈 독일 수상은 난민을 무한정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하다가 수상의 지위가 위태로워지기도 하였습니다.

난민 역사의 의미

그런데 과연 난민 사태는 모두를 괴롭게 하는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일이었을까요? 지난 3월 6일자 ‘USA투데이’와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레바논에 있는 시리아 정교회(Syrian Orthodox Church)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지금까지 약 100여명의 무슬림 시리아 피난민들의 개종을 받아들였습니다. 레바논뿐 아니라 난민들이 들어가는 곳에서는 살해 위협을 받으면서도 난민들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중동 지역에서 복음 라디오를 운영하는 캐나다의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는 지금까지 수 천 명의 무슬림이 개종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로 개종한 무슬림들은 위험에 처합니다. 교회를 다녀오던 길에 칼에 찔리는 무슬림 개종자도 있습니다. 개종한 여성들은 안전을 위해 교회 밖에서 히잡을 쓰고 있기도 합니다. 베이루트에 있는 복음주의교회도 여러 명의 시리아인들이 개종했다고 전합니다. 복음주의 교회측 관계자는 “크리스천이 되고자하는 사람들을 절대 막을 수가 없다”면서 “우리는 그가 진심으로 크리스천이 되고자 하는지 면밀히 살펴보려고 노력한다”고 말합니다.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유럽으로 건너간 무슬림 시리아 난민의 기독교 개종도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해 유럽으로 건너간 무슬림 난민들의 개종으로 유럽 교회에 크리스천이 늘었다고 보도합니다. 독일 베를린 외곽 스테글리츠의 기독교 루터란 트리니티교회는 2012년 이후 3년 동안 난민 출신 신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2015년 기준 기존 독일인 신자 150명 외에 710명의 난민이 출석하고 있으며 이 중 600명은 이란과 아프간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국민일보가 수년전 독일 현지를 찾아가 기독교 루터란 트리니티 교회 <고트프리트 마르텐스> 목사를 인터뷰한 기사를 실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32세로 무슬림이었다가 기독교로 개종한 한 이란인은 “폭력은 사람들을 자유와 사랑으로 이끌지 못한다”면서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리(those who use the sword will die by the sword)는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합니다. 탈북난민은 북한선교에 너무나 중요한 자원입니다.

난민(難民)도 이유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결코 복음을 들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 난민의 자리에서 진정한 생명을 얻게 되니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헝클어져 있는 세상, 주인 없는 세상처럼 보여도 역사는 주인에 의해, 주인과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이성구 목사  시온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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