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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십시오

얼굴이란 영혼이 통하는 굴,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얼굴을
거울에 비추지 말고 이웃에게 비추어 보라고 했습니다.

이웃에게 비쳐진 나의 모습을 보면
내 영혼의 모습이 예쁜지 아닌지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자신의 앞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셨습니다.
앞 모습을 보면 누구나 죽습니다.
때문에 뒷모습만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느님을 보는 참된 관상은
내 삶이 이웃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지는지 보면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행위.
그리고 하느님을 관상하는 행위는
기도나 명상, 유창하고 화려한 언변이나 지식이 아니라 이웃 속에서 드러납니다.

이웃 안에서
그들을 내 몸처럼 사랑할 때
하느님을 만나는 참 된
관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고,
아름답고 거룩한 나의 신앙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눈에 보이는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하고 아름다운 예배, 가장 깊은 관상은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행위입니다.

몸은 전혀 서로 다른
지체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하나입니다.
아픔도 기쁨도 하나로 느껴집니다.

이렇게 사랑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기준이 아니라
이타의 마음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내 기준으로 보면
몸처럼 사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 감정, 내 생각, 내 지식들을 내려놓고
타인의 입장에서 보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몸처럼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랑만이
서로 다른 지체들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 몸을 이룰 수 있고,
한 몸이 될 수 있을 때
우리의 마음과 우리가 사는 세상을 하느님의 나라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최은식 신부  강동교회

<저작권자 ©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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