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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것은 버려야 합니다

어렸을 때의 일입니다.
도마뱀을 잡기 위해 꼬리를 잡았습니다.
도마뱀은 꼬리를 끊어버리고 순식간에 도망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생존 전략입니다.
생존의 위협을 감지하는 순간 신체의 일부를 즉시 포기하는
이 생존전략은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른 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던져 버려라.
.... 몸의 한 부분을 잃는 것이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낫다.”(마태5:27-30)

왠지 섬듯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신앙의 생존 전략입니다.
우리가 참된 신앙의 길을 가려면
잘라내야 할 것들을 미련 없이 잘라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잘라내야 할 것들은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입니다.

나를 더럽히는 것,
그리고 하느님과 이웃과 관계를 병들게 하는 것,
밖에 있지 않고 내 않에 있습니다.
이것을 과감하게 끊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나만 아는 이기적인 마음,
나만이 잘 알고 있다는 교만과 편견, 그리고 탐욕, 분노….
이런 것들이 나를 더럽히고 어리석게 합니다.
이런 것들을 잘라내야 합니다.

사실 쉽지 않은 길입니다.
때로는 팔을 잘라내야 할 만큼 아플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결단이 없이는
한 발도 주님께로 나아갈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최은식 신부  강동교회

<저작권자 ©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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