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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으로 들어라

한 신부님께서 세탁기의 그림과 함께
“‘억울함’이란 감정은 사람을 망가뜨린다.”라는 글을 보내왔습니다.

'억울함'이란 감정은 세탁기에 돌을 넣고 돌리는 것과 같다는 내용의 글입니다.

쉽게 동감하는 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포기하는 글입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고, 진주를 돼지에게 주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런 좋은 말을 듣고도 선택할 때 보면
거룩한 말씀은 간데없고
내 목이나 귀에 걸려야 하는 진주는 돼지우리 속에 던져져 있습니다.
이게 우리의 모습입니다.

결국 신앙이란 선택의 문제요, 삶의 문제란 것을 깨닫습니다.

교회에 나오고, 말씀을 듣고,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고 살아간다 할지라도
결국 마지막 관문은 그 진리를 선택하고
내 삶으로 가져 갈 수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요셉이 노예로 팔려가고,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혀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극복해낸 그 믿음에 찬사를 보냈나요?

그리고 조카 롯에게 자기의 특권을 양보한 아브라함의 믿음에 탄복했나요?

이제 나의 선택만이 남아있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내가 선택해야할 문이 아닐까요?

남에게 가르치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택은 나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 자신이 살아내지 않는 한 그것은 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것을 선택하려면
남이 아니라 나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남”을 보기는 쉽고 넓어도
“나”를 보기란 좁고 어렵습니다.
더 이상 내가 받은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는 일은 말아야 하겠습니다.

최은식 신부  강동교회

<저작권자 ©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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